2023학년도 1학기 연극 <파우스트> 관극평과 심사평을 발표합니다. 


수상자 명단 및 각 수상자별 심사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상자의 실제 관극평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최우수상 2020131008 박범령

- 우수상 2022131007 한채연

- 장려상 2023131016 신송원

 

 

* 연극 <파우스트> 에세이 심사평


박범령-연극 <파우스트>를 보고


  위의 관극평은 고전작품으로서 괴테의 <파우스트> 원전에 대한 분석과 연극공연과의 비교분석이 돋보이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 연출적 측면에서 현대적 연출기법을 브레히트의 생소화효과와 연결시켜 분석해 내고 있으며, 연출의 현대적 시도 중 2막 첫 장면의 놀이공원 장면에 대한 지적 역시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은 그레첸 비극이 주를 이루는 파우스트 1부만을 다루고 있는데 그레첸이라는 여성인물을 기존의 해석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근대적 인간으로서 파우스트에 의한 근대적 폭력의 희생자로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개진한 부분도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2. 한채연-연출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위의 관극평은 괴테의 <파우스트> 원전의 내용적 측면보다는 연극공연의 연출적 측면에 집중하여 연출의 구체적인 특성과 한계를 풀어내고 있는 글입니다. 구체적으로 메피스토에 동화되어 가는 파우스트의 모습을 암시하는 의상의 변화, 미디어월의 활용, 연극에서 영상의 삽입과 효과, 연극공간을 관객석까지 확장한 점 등 구체적인 공연 분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대적 연출기법 이외에는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한 연출의 의도가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지적한 것 역시 날카로운 비평이었습니다.


3.신송원-나는 메피스토의 손을 잡았다.


  괴테의 <파우스트>라는 고전 작품을 현대적 의미에서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해석하려는 시도가 새롭습니다. <파우스트> 작품에 대한 선지식은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 관극평에서는 메피스토를 행복의 추구와 실험을 위한 쾌락원칙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선과 악, 그레첸의 진실한 사랑과 헌신, 파우스트의 구원의 문제는 저만치 물러가고 오히려 현실에서 자아의 행복찾기의 일환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럼, 현실원칙과 쾌락원칙의 영원한 갈등과 균형 잡기 그 어디쯤에서 행복은 즉, 파우스트의 구원은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