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침소봉대, 즉 가느다란 바늘을 몽둥이만하다 함은 그만큼 과장한다는 얘기죠.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과장을 독일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우선 낱말중에는 uebertreibe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장하다, 부풀리다 라는 뜻입니다. 거꾸로 사실보다 축소시켜 말하는 것은 untertreiben이라 합니다. 
영어의 overstate, understate와 닮은꼴이죠? ^^ 

자, 그럼 침소봉대를 독일어 성구로 표현해봅시다. 
aus einer Muecke einen Elefanten machen 

Muecke: e. 모두가 싫어하는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 
Elefant: r. 코끼리 

직역하면, 모기 한 마리로부터 코끼리 한 마리를 만들다, 즉 모기를 코끼리인 양 말하다 

물론 심하게 모기에 물려서(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쏘여서') 그 부위가 주먹만하게 부어오른 사람한테는 그 모기가 마치 코끼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모기와 코끼리는 정말이지 서로 너무나 거리가 먼, 작은 동물과 큰 동물의 전형들이죠. 

과장을 표현할 때 우리말 성구에서는 사물이 이용되는 데 반해 독일어 성구에서는 동물이 이용되고 있다는 차이가 있군요. 하지만 그 전달가치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겠죠? 

예문을 통해 정리해봅시다: 

Diese Kleinigkeit war doch kein Grund zur Aufregung. Man darf doch nicht immer gleich aus einer Muecke einen Elefanten machen. 

이 사소한 일은 흥분할 일이(이유가) 전혀 아니었다. 정말이지 침소봉대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