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들이 있었죠. 물론 무난히 통과했고, 정작 예선을 통과시킨 감독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사퇴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제 진짜 중요한 순간임을 나타내는 표현에 Wurst(소시지)라는 말을 씁니다. 

Es geht um die Wurst. = Es kommt zur Entscheidung. 
이제 결정된다. 

예문) 
Beim Fussballspiel am naechsten Sonntag geht es fuer die beiden Spitzenmannschaften um die Wurst. 

Fussball + Spiel 축구 + 경기 
Spitze + Mannschaft(en) = Spitzenmannschaften 
Spitze란 뾰족한 끝을 가리킵니다. 여럿 가운데 최고를 의미하죠. 
Das ist Spitze! 그거 최고다! 훌륭하다!... 

es geht um etw. -이 문제이다, -가 중요하다 

해석해볼까요? 
다음 일요일의 축구경기에서 두 최고팀 가운데 (승자가) 결정된다. 가령 Bayern Muenchen과 Bayer Leverkusen 사이의 경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이 예문을 직역한다면, 두 팀이 소시지를 놓고 축구시합 한판을 벌인다는 황당한 해석이 나오겠죠... 소시지쟁탈전이랄까, 소시지배 독일축구대회??? 

독일에서 소시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반면에 너무 흔한 나머지 하등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Mir ist es Wurscht - 
직역하면: 그건 나에게 소시지야(소시지나 다름없어) 
즉, '그것은 나에게 소시지만큼 하찮은 의미를 지닌다', '그건 내 관심 밖이야', '나한텐 중요하지 않아'라는 뜻이죠. 

예문) 
Ob es am Wochenende regnet oder nicht, ist mir voellig Wurscht, ich habe sowieso Dienst. 

Woche + Ende -> Wochenende 주 + 끝 = 주말 
voellig 완전히 
Dienst 일, 근무 
sowieso 어차피 

해석해봅시다. 
주말에 비가 오든 안오든 나에겐 하등 중요하지 않아(난 관심 없어). 난 어차피 근무거든.